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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팁

#1 자취 한번 해볼까?_생각편

자취를 고민하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자취를 현재(2020년 7월)기준으로 6개월차인 로뎅입니다.

 

자취를 할지 말지 고민된다면

제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여러분은 자취를 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여기서 제가 던지는 질문들은 참 중요하니 한번 공책에 써가면서 생각을 정리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피난처가 필요했어요.

대학교에 재학중이였는데 어느날부터 책을 봤는데 글자가 왼쪽 귀로 들어가서 오른쪽 귀로 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밥 같이 먹을 친구도 없고, 기숙사는 스피커로 노래 듣는 것이 참 많이 눈치 보일 정도로 참 답답한 공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기숙사로 돌아와도 집이 아닌 독서실에 들어온 기분이였죠.

우울증에다가 2년 정도의 진척이 없어 보이는 상담, 그런 상황에 공부까지 되지 않으니 통제력을 잃은 기분이였습니다. 자, 여기서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를 나둔 체 다른 친구 집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제 집은 절대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제 집은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불행한 집보다는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집보다는 행복하지 않은 그런 애매한 불행을 가진 집입니다. 전 이 집에서 살기 힘들었기에 돌아갈 수 있지만 돌아가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집에 한 4개월 정도 머무르게 됩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사정을 지닌 사람들에게 조언 하나 드립니다. 아무리 친해도 같이 살면 싸우는 날이 옵니다. 20년 동안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 두명이 함께 산다는 건 갈등을 피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싸운 날, 그 날 저는 모텔에 방을 잡고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친구 집에 들어가기 위해 비밀번호를 눌렀을 떄, 그 뒷통수 맞는 느낌이란..! 네, 친구가 비밀번호를 바꿨더군요.

지금은 이 친구와 잘 지냅니다. 결론은 그날부로 저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이 생겼습니다. 온전한 나만의 공간, 자취방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죠.

저는 위와 같은 시간을 견디고 나서, 타인과 세상에 지쳐 혼자 있을 수 있는 안정적이며 일시적이지 않은 '집'같은 공간이 필요했음을 느낍니다. 집이란 공간을 가짐으로써 안정감을 갖고 싶었습니다. 내가 맘껏 울 수 있는 공간, 내가 맘껏 상처 받은 체로 쉴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시간과 저를 남겨둘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왜 자취를 결정하게 되었나요?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에 남겨주세요.)

분명 여러분이 자취를 통해 얻고 싶었던 무언가는 사실 자취가 아닌 다른 걸로도 충분히 해소될 수도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취를 하게 된다면 본인이 가질 수 있는 장점들과 기대들을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것이 정말 자취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지 생각하신다면 후에 따라올 경제적인 부담도 후회되진 않을실 거에요. 그렇지 않다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블로그는 독자들의 인생에 영양분이 되는 질문들을 남길 거에요.

남들의 조언이 여러분의 인생을 결정하게 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의지와 생각이 여러분의 인생을 결정하길 바라는 로뎅이었습니다.

 

 

다음 편은 자취를 결정 했을 때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들과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의 이야기를 가져오겠습니다.